용담댐은 동부산악권에 위치한 안천면과 상전면, 부귀면, 정천면, 주천면 등에 걸쳐 시설된 8억1,500만톤의 담수량을 자랑하는 전국 5번째 규모의 다목적댐이다.

이들 댐주변을 감싸고 도는 76㎞에 달하는 이설도로는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봄에는 용담호가 빛을 발해 상춘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여름이면 형형색색의 꽃길이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고 있다. 또한 가을이면 이설도로변의 갖가지 단풍나무들이 환상의 경관을 연출하고, 겨울이면 순백의 아름다움이 호소와 함께 어울려 절경을 선사하고 있는 용담댐은 이제 사시사철 방문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진안의 관광 명소다. 특히 용담댐 기념광장은 본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물기념관을 비롯해 갖가지 조형물과 조경사업을 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 이같은 용담호를 따라 도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용담호 이설도로변에서는 또 먹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하다. 용담호 주변 주민들은 내수면 어업허가를 받아 호소내에서 직접 잡은 물고기로 신선한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저녁에 자망을 치고 이른 아침에 거둬 들이는 시간을 맞추면 잔잔한 호수에 뜬 고깃배들이 연출하는 그림 같은 정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여기서 잡은 쏘가리며 참붕어 등은 새로운 먹거리로 조리돼 찾는 이의 식탁에서 보다 색다르게 전해지고 있다. 쏘가리매운탕과 민물매운탕, 붕어찜, 추어탕, 용봉탕, 어죽수제비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 음식을 기호에 맞게 찾아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여러 곳 있다. 용담호를 끼고 있는 상전과 안천, 용담, 정천 등지에 분포돼 있는 30여개에 이르는 음식점에서 이들 성찬을 맛볼 수 있다. 직접 잡은 물고기로 신선한 먹거리 선보여 용담호에서는 또 볼거리도 쏠쏠하다. 상전면에는 동양최대의 고사분수대가 다양한 물줄기를 내뿜어 장관을 이룬다. 음악분수대와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하고 인근에 조성될 예정인 생태공원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의 자연학습공간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한석규·이은주 주연의 영화 주홍글씨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용담호반도로와 정천면 인근의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다. 또 진안에서 정천면으로 가는 길에는 50여개의 지석묘가 원형 복원 이전돼 3,000년전의 청동기시대의 생생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천황사를 비롯해 기암과석과 그를 감싸고 도는 맑은물이 흐르는 운일암반일암도 구경 할 있다. 또 조선 선조 때 문신인 정여립의 한이 서려 있는 천반산과 고려 공양왕 때 중건된 용담향교, 신라 헌강왕 때 창건된 천황사 등 사찰도 있다. 이처럼 주변의 볼거리와 함께 아름다운 도로가 된 용담댐 이설도로는 최근 전국규모의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코스가 되고 있다. 진안홍삼·용담호 마라톤대회는 시원한 담수호를 보면서 달리는 마라토너들이 체력을 다지고 주변의 경관을 조망하며 달리는 명소가 되고 있다. 용담댐은 전라북도 진안군과 무주군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금강 상류를 막아 건설한 다목적댐이다. 댐의 규모로는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크다. 1992년 11월에 착공되어 장장 10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01년 10월에 준공되었다. 금강 상류에 위치한 용담댐은 홍수조절을 통한 중·하류의 홍수피해 경감, 전주권(전주, 익산, 군산시) 등에 부족한 용수문제 해결, 수력발전시설에 의한 전력자원의 개발,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등을 목적으로 건설이 추진되었지만 댐의 완공과 함께 많은 반대 급부도 감수해야 했다.

즉 물이 차면서 1개 읍, 5개 면 68개의 마을 36.24㎢의 광활한 면적이 수몰되었고, 수백년을 지켜오던 고인돌과 선돌, 고분군, 기와, 가마터, 관아, 향교, 서원, 비석, 사찰 등 문화재가 소실되었다. 아울러 1200종 1억 마리 이상의 곤충이 수장되었으며, 2864세대 1만 2천600여명의 수몰민이 고향을 등지고 떠나갔다.